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인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06 조회수 24946





인생





낙엽이 떨어지고

떨어진 낙엽이 날린다

빛바랜 낙엽이

지조도 없이 흩어져 뒹군다





초록색 잎새

그 싱그러움은 어디로 가고

생기 잃은 초췌한 너의 모습을 본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힘에 겨운 듯 매달린 잎새들





낙엽 떨어진 산을 돌아

텅 빈 들판을 지난다

저물어 가는 노을빛 하늘에서

삶의 단면을 본다





내 속에 무엇이 있어 낙엽을 보고

무엇이 있어서 느끼는가

늦가을 떨어진 낙엽은

아무 꺼리낌도 없이 뒹굴러 다닌다





타는 듯 요란했던 잎새들처럼

인생도 잠깐인 것이다

늘 서 있는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는 하늘처럼

그 마음을 지키면서

살아가야지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웃고 살래이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60 나는 누군가   관리자 19.03.13 22,042
59 마구니   관리자 19.03.12 22,488
58 청국장 맛처럼 소탈한 민족   관리자 19.03.11 21,734
57 시계바늘   관리자 19.03.08 21,730
56 집념   관리자 19.03.07 20,843
55 새옹지마   관리자 19.03.06 21,740
54 성공과 실패   관리자 19.03.05 21,843
53 가정은 행복의 보금자리   관리자 19.03.04 20,829
52 본래 마음   관리자 19.02.28 22,433
51 밑거름으로 말없이 실천하는 삶   관리자 19.02.27 23,131
<<    <   [31] [32] [33] 34 [35] [36] [37] [38] [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