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스님의 여여한 세상

여여한 법문

여여한 법문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복숭아 나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24 조회수 20725






복숭아 나무






금당에 달린 복숭아

하선원 수각 옆에 복숭아나무 한 그루

작은 나무에 복숭아가 주렁주렁

크기도 제법 크다 주먹만큼이나 하다

먹음직스럽고 탐스럽기도 해라

대추나무에 대추 달린 것처럼

가지마다 달려 있네

제법 크고 붉은 것도 있다

간반에 바람이 세차게 불터니 

나뭇가지가 통째로 꺾이어

쏟아지는 빗줄기와 땅에 있는 흙과

범벅이 되었네

나무는 작고 가지는 약한데

힘에 비해서 복숭아가 너무

많이 열린 탓이네

그럴 줄 알았으면 미리 솎아서

따줄 걸 그랬나보다

모든 것이 정도껏이라야 한다

세상사 모든 일들이

똑같은 이치 아니겠는가

부귀 명예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오

지나치면 명을 단축하는 일이 된다오





- 정여 스님의 [ 차나한잔 ] 중에서 -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첫눈이 오면
다음글 :   원한은 버림으로 사라진다
리스트
게시물 수 : 3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310 여해   관리자 20.04.07 20,484
309 금고기와 할아버지   관리자 20.04.06 21,378
308 바닷물   관리자 20.04.03 21,477
307 늘 깨어서 자기 자신을 보라   관리자 20.04.02 20,905
306 하늘   관리자 20.04.01 20,986
305 부처님은   관리자 20.03.31 21,426
304 하얀 눈이 내리네   관리자 20.03.30 22,048
303 거룩한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관리자 20.03.28 21,382
302 심은대로 거둔다   관리자 20.03.27 21,983
301 전생에 나는 누구인가?   관리자 20.03.26 21,97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