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의 마음가짐
모든 불자들은 수행을 통해서 그 마음이 고요하고 안정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를 하고 염불을 하고 사경을 하고 절을 하고 참선을 하는 것도 근본은
고요한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수행하는 불자님들이
작은 일에 마음이 상하거나 괴로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부처님이 계신 법당에 앉을 때 앞에 앉으나 뒤에 앉으나 마찬가지입니다.
앞자리가 비어 있으면 늦게 와도 앞에 앉을 수가 있습니다. 앉는 자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자신의 수행에 마음을 집중해 나가야 합니다. 어떤 보살님은
자리를 미리 잡아놓고 좌복도 하나 더 높이 깔아 공부 판을 펴 놓고는 경책만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온갖 살림살이를 다 펼쳐 놓습니다. 그 자리에 잘못
앉으면 시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절에 와서 기도하고 염불하는 것은 마음을
비우고 시비가 없는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모두는
부처님을 닮아 가야 합니다. 부처님 마음은 비고 고요해서 시비를 하지
않습니다. 항상 자신을 보고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비울 것이 없는 것까지도
비워야 시비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정여스님의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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